형(刑)은 끼리 서로 찌르고 견제하며 조정하는 관계를 말해요. 인사신과 축술미처럼 세 글자가 얽히는 삼형, 자묘가 부딪치는 상형, 진진·오오·유유·해해처럼 같은 글자끼리 이루는 자형이 있어요. 정면으로 부딪치는 충보다 은근하지만 오래가는 마찰로 봐요.
내 에 형이 있으면 그 자리와 관련된 영역에서 조율하고 다듬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해석해요. 흥미로운 건 형이 꼭 나쁘게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법률, 의료, 수사처럼 날카로움을 정교하게 다루는 직업에서는 형의 기운이 오히려 전문성으로 발휘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형은 충, 파, 해와 함께 의 갈등 관계를 이루는데, 겹치는 글자가 많을수록 전체의 맥락에서 신중하게 읽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