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여지동은 한 기둥에서 과 가 같은 으로 이루어진 짜임을 말합니다. 천간과 지지가 더불어 같다는 이름 그대로, 갑인·을묘·병오·정사·무진·무술·기축·기미·경신·신유·임자·계해처럼 위아래가 한 몸처럼 이어진 기둥이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가 간여지동이면 뿌리와 줄기가 하나로 통해 자기 기운이 매우 단단하여, 주체성과 자립심,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제 힘이 강한 만큼 남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해내려는 결이 강하고, 그 힘이 좋게 발휘되면 어떤 자리에서든 중심을 지키는 든든함이 됩니다. 옛 풀이에서는 배우자 자리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다루기도 했지만, 이는 관계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강한 자기 기운을 상대와의 소통으로 부드럽게 풀어 가라는 과제로 읽는 것이 알맞습니다. 간여지동은 강한 자기 뿌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이 달라지는 짜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