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충은 의 글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합과 부딪쳐 흔드는 충을 아우르는 관계 해석의 큰 축입니다. 합은 두 글자 이상이 손을 잡아 하나로 묶이거나 새로운 기운으로 변하는 작용으로 결속·협력·전환을 뜻하고, 충은 마주 선 글자가 서로를 밀쳐 움직임과 변동을 일으키는 작용을 뜻합니다. 합이라 해서 늘 좋고 충이라 해서 늘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떤 글자가 묶이고 어떤 글자가 흔들리느냐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형·파·해가 더해져 관계의 결이 세밀해집니다. 안의 합충은 타고난 기질과 인연의 구조를, ·과의 합충은 그 시기에 무엇이 맺어지고 무엇이 흔들리는지를 읽는 열쇠가 됩니다. 하나의 관계만 떼어 보지 않고 전체 배치 속에서 강약을 가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