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단은 어떤 물음이 떠오른 바로 그때의 시각과 상황을 근거로, 눈앞의 구체적인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바로 짚어 보는 점의 방식을 가리킵니다. 바를 정(正)과 끊을 단(斷)을 합한 이름처럼, 두루뭉술하게 에두르지 않고 물은 사안에 곧바로 답을 맺으려는 태도가 특징입니다. 타고난 로 한 사람의 전반적인 결을 읽는 명리와 달리, 정단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 기다리는 소식이 올지처럼 특정한 사안의 향방에 초점을 둡니다. 육임·육효·기문처럼 물은 시각으로 괘나 국을 세워 푸는 점법들이 이런 정단의 성격을 지닙니다. 다만 정단이 겨냥하는 것은 하나로 정해진 결말을 못 박는 일이 아니라, 지금 형편에서 일이 기울어 가는 방향을 가늠해 판단을 돕는 데 있습니다. 정단은 큰 흐름을 읽는 명리와 짝을 이루어, 당장의 물음에 실마리를 건네는 실전적인 갈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