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역방향은 타로 카드가 펼쳐질 때 그림이 바로 서 있는지 거꾸로 뒤집혀 있는지에 따라, 같은 카드라도 뜻의 결을 달리 읽는 해석 방식입니다. 바를 정(正)과 거스를 역(逆)을 합한 이름처럼, 바로 놓인 정방향은 그 카드의 기운이 순하게 드러나는 상태로, 거꾸로 놓인 역방향은 그 기운이 안으로 잦아들거나 방향을 틀어 나타나는 상태로 봅니다. 이를테면 정방향에서 나아감과 성취를 뜻하는 카드가 역방향으로 나오면, 잠시 멈추어 안을 돌아볼 때라거나 기운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식으로 새깁니다. 역방향을 반드시 나쁜 뜻으로만 보지는 않으며, 지나침을 눅여 주거나 다른 각도를 일러 주는 신호로 읽는 리더도 많습니다. 정역방향을 아예 쓰지 않고 모든 카드를 바로 세워 보는 방식도 있어, 어느 쪽을 따를지는 리더가 미리 정합니다. 정역방향은 한정된 장수의 카드가 담아낼 수 있는 뜻의 폭을 넓혀 주는 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