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은 세 개의 빼어난 이 나란히 갖추어졌을 때 성립하는 귀한 짜임으로, 줄여서 삼기(三奇)라고도 부릅니다. 하늘의 삼기인 갑무경, 땅의 삼기인 을병정, 사람의 삼기인 신임계 세 벌이 전해지며, 의 천간에 세 글자가 순서대로 이어져 놓이면 참된 삼기로 쳐줍니다. 삼기를 갖춘 이는 뜻이 크고 재주가 남달라 보통의 틀에 매이지 않는 그릇으로 풀이되어, 학문·경영·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결로 읽습니다. 다만 성립 조건이 까다로워 순서가 어긋나거나 글자가 흩어져 있으면 힘이 줄어든다고 보며, 유파에 따라 셈하는 기준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삼기가 있다고 성취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없다고 그릇이 작은 것도 아니니, 남다른 뜻과 재주를 알아보고 갈고닦으라는 격려의 상징으로 새기는 편이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