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묘화실은 의 네 기둥을 뿌리·싹·꽃·열매에 차례로 빗대어, 한 사람의 삶을 시기별 흐름으로 읽는 관점입니다. 뿌리 근(根)·싹 묘(苗)·꽃 화(花)·열매 실(實)을 이은 이름처럼, 식물이 자라 열매 맺는 한살이에 인생을 견줍니다. 는 뿌리로 조상과 뿌리 내린 바탕, 그리고 어린 시절을 뜻하고, 는 싹으로 자라나는 청년기와 부모·사회의 터전을 나타냅니다. 는 꽃으로 한창 피어나는 중년과 자기 자신을 이르고, 시주는 열매로 갈무리하는 노년과 자녀·결실의 자리를 가리킵니다. 이렇게 네 기둥을 세월의 마디로 늘어놓으면, 사주가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뿌리에서 열매로 이어지는 성장의 이야기로 읽힙니다. 근묘화실은 궁성이론과 맞닿아 각 기둥의 뜻을 시간의 흐름으로 풀어 주며, 지금이 삶의 어느 계절인지를 가늠해 그때그때 어울리는 마음가짐을 새기게 하는 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