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합은 하나의 기둥 안에서 위의 이 자기 아래 가 품은 과 을 이루는 작용입니다. 지지 속에는 숨은 천간인 지장간이 들어 있는데, 바로 위 천간이 그 숨은 글자와 짝을 맞추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안에서 맺어지는 은밀한 결속이 생깁니다. 예컨대 정해나 무자처럼 특정 조합에서 자합이 나타납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안에서 스스로 묶이는 구조라, 속으로 품은 마음이나 겉과 다른 내면의 인연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기도 합니다. 자합이 있으면 표면과 이면이 다른 결, 혹은 스스로 안에서 해결하려는 기질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학파에 따라 성립 조건과 해석의 폭이 갈리는 세밀한 개념이므로, 다른 합충과의 관계 속에서 조심스럽게 참고하는 것이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