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왕은 한 가지 기운이 전체를 압도할 만큼 강할 때, 그 세력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따라 주는 방식으로 정하는 용신입니다. 오로지 전(專)과 왕성할 왕(旺)을 합한 이름처럼, 대세가 이미 한쪽으로 완전히 기운 판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지 않는다는 발상입니다. 보통은 넘치는 기운을 눌러 균형을 맞추지만, 세력이 지나치게 커서 누르는 것이 도리어 반발을 부를 때는 그 흐름에 순응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이런 사주는 종격이라 불리며, 곡직·염상·가색·종혁·윤하처럼 각 이 온전히 주도하는 격으로 나뉩니다. 전왕용신을 쓸 때는 대세를 이룬 기운과 그를 낳아 주는 기운이 반가운 손님이 되고, 반대로 그 흐름을 거스르는 기운이 들어올 때를 조심스러운 시기로 읽습니다. 전왕용신은 맞서기보다 순응이 이로운 판이 있음을 일러 주는, 유연한 관점의 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