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의 격, 곧 가 이루는 짜임새를 먼저 세운 뒤 그 격을 온전히 살려 쓰는 관점에서 정하는 용신입니다. 격식 격(格)과 판 국(局)을 합한 말로, 보통 월지를 중심으로 그 사주가 어떤 십성의 성격을 띠는지를 가려 정관격·식신격·편재격처럼 이름을 붙입니다. 격이 정해지면 그 격을 이룬 기운을 곱게 지켜 주거나 알맞게 눌러 균형을 맞추는 오행을 용신으로 삼습니다. 억부가 일간의 강약에서 출발한다면, 격국용신은 사주의 구조와 격의 품격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자평진전 같은 고전이 이 관점을 정교하게 다루었으며, 격이 맑고 반듯하게 서 있는지를 중히 여깁니다. 격국용신은 그 사람의 타고난 짜임을 하나의 완성된 그림으로 보고, 그 그림을 어떻게 더 곱게 완성해 갈지를 읽는 구조 중심의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