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혼례·이사·개업·계약처럼 삶의 중요한 일을 앞두고 그에 알맞은 날과 시각을 골라 정하는 우리 전통의 관습입니다. 가릴 택(擇)과 날 일(日)을 합한 말 그대로, 여러 날 가운데 그 일의 성격과 사람의 에 잘 어울리는 때를 신중히 가려낸다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큰일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순조로우면 그 뒤의 과정도 한결 편안하리라 여겨, 의 흐름과 세시의 길흉, 같은 민간의 관례를 두루 살펴 날을 잡았습니다. 오늘날에도 결혼식이나 이사 날짜를 정할 때 택일을 참고하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일은 정해진 운명을 못 박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고 주위와 때를 맞추려는 정성의 표현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좋은 날을 고르는 일 자체가 그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준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