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태어난 연·월·일·시로 그 자체, 곧 타고난 명의 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대운·세운처럼 시간에 따라 바뀌며 들어오는 운과 구별해, 변하지 않는 바탕을 부를 때 씁니다. 원국이 지도라면 대운은 그 지도 위를 지나는 계절이어서, 풀이는 언제나 원국을 먼저 읽고 그 위에 운의 흐름을 포개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원국에서는 일간의 강약, 오행의 넉넉함과 아쉬움, 글자 사이의 합과 충, 용신의 향방 같은 큰 짜임을 살핍니다. 같은 운이 와도 원국의 짜임에 따라 반가운 손님이 되기도 하고 버거운 손님이 되기도 하니, 원국은 모든 해석의 기준점입니다. 원국이 좋고 나쁘다고 등급을 매기기보다, 어떤 기운이 넉넉하고 어떤 기운이 아쉬운지 생김새를 이해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