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는 주역에서 괘를 이루는 여섯 효 하나하나에 붙인 풀이 글을 말합니다. 예순네 괘가 저마다 여섯 효를 지니니 효사는 모두 삼백여든네 개에 이르고, 여기에 건괘와 곤괘의 특별한 효사를 더해 헤아리기도 합니다. 가 괘 전체의 큰 뜻을 요약한다면, 효사는 그 뜻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단계별로 보여 줍니다. 물에 잠긴 용은 쓰지 말라는 잠룡물용처럼, 효사는 짧은 비유의 이미지로 각 국면에서 취할 태도를 일러 줍니다. 아래 효에서 위 효로 갈수록 일이 무르익어 가는 흐름을 담기에, 같은 괘라도 어느 효를 얻느냐에 따라 새김이 크게 달라집니다. 의 괘사 이미지도 이런 주역 효사의 전통에서 자양분을 얻었습니다. 효사는 정해진 판정문이 아니라, 지금 어느 단계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오래된 물음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