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수는 새해를 맞아 한 해 동안의 몸과 처지의 운수를 미리 살펴보는 일을 말합니다. 신수는 몸 신(身)에 셈 수(數)를 쓴 말로, 한 사람에게 다가오는 한 해의 형편을 뜻합니다. 정월 초가 되면 을 펴서 그해의 괘를 뽑아 열두 달의 흐름을 짚어 보던 풍습이 대표적이며, 지방에 따라 점이나 윷점으로 신수를 보기도 했습니다. 새해 신수를 보는 마음은 한 해를 미리 못 박으려는 것이 아니라, 낯선 열두 달을 앞에 두고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조심할 대목을 새겨 두려는 데 있습니다. 좋은 풀이는 희망으로 삼고 조심스러운 풀이는 대비로 삼으면, 신수 보기는 한 해 계획을 정돈하는 차분한 의식이 됩니다. 오늘날에도 새해 첫머리에 과 로 한 해의 결을 살펴보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결과는 판정이 아니라 참고로 가볍게 새기는 태도가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