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은 안에서 팽팽히 맞선 두 기운 사이를 이어 주어 그 다툼을 풀어 내는 입니다. 통할 통(通)과 빗장 관(關)을 합한 이름처럼, 서로 극하며 대치하는 두 세력의 빗장을 열어 기운이 통하게 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쇠와 나무가 엇비슷한 세력으로 부딪치면 둘 사이가 늘 껄끄러운데, 이때 물 기운이 가운데 들어서면 쇠의 힘을 물로 옮기고 그 물이 다시 나무를 살려, 이 상생의 흐름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다리를 놓아 주는 오행이 통관용신입니다. 통관은 두 기운이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고 엇비슷하게 맞설 때 특히 요긴하며, 어느 하나를 눌러 이기게 하기보다 둘 다 제자리를 찾도록 흐름을 트는 데 뜻이 있습니다. 통관용신은 대립을 이김과 짐으로 가르지 않고 순환으로 바꾸어 읽는, 화해의 시각을 담은 이론입니다.